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전세에서 내 집 마련까지 – 나의 5년 부동산 리얼 스토리

goodhelper7 2025. 7. 15. 23:17

전세살이의 불안, 실거주 아파트 발품기, 정부 지원제도, 그리고 드디어 내 집 마련

1. 전세살이의 불안 – 한부모 가정의 주거 현실

한부모 가정으로 두 아이를 키우며 살아가는 나에게 전세는 늘 불안의 연속이었다.
처음 입주한 전세 아파트는 입지 조건이 괜찮았지만, 2년 주기로 마주하는 계약 만료와 보증금 인상은 매번 스트레스였다.
특히 아이들 교육 환경을 중단 없이 유지해야 한다는 책임감은 집주인의 말 한마디에 흔들리는 상황에서 더욱 무겁게 느껴졌다.
"이번엔 보증금 5천만 원 더 올려야 할 것 같아요"라는 말에 나는 결심했다.
이제는 더 이상 떠밀리듯 살 수 없다고.
‘내 집 마련’을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한 순간이었다.

2. 내 집 마련 동기 – 실거주를 위한 결심

2023년, 또 한 번의 계약 갱신을 앞두고 나는 큰 결단을 내렸다.
지금은 소득이 월 240만 원 정도이고, 재산은 약 5억 원.
겉보기에 ‘내 집 마련이 가능하겠지’ 싶지만, 현실은 간단하지 않았다.
전세 보증금 일부를 가지고 있긴 했지만, 목돈이 한꺼번에 나가는 주택 구매는 큰 부담이었다.
그럼에도 불구하고, 아이들의 교육과 심리적 안정, 그리고 나 자신을 위한 결정이었다.
실거주 중심의 내 집 마련, 돈이 많아서가 아니라 더 이상 떠돌고 싶지 않아서 시작한 일이었다.

3. 실거주 아파트 발품 – 지역 선택과 기준 세우기

처음에는 인터넷 검색만으로 매물을 보던 내가, 결국 직접 발품을 팔기 시작한 이유는 단 하나였다.
사진과 설명은 실제와 너무 달랐다.
직접 돌아다니며 수원, 용인, 화성 등 주요 지역을 둘러봤고, 실거주 기준에 맞는 우선순위를 정했다.

✅ 내가 세운 실거주 매물 기준

  • 아이 학교까지 거리: 도보로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지
  • 편의시설 접근성: 병원, 마트, 학원이 가까운지
  • 단지 관리 상태: 오래된 아파트라도 관리가 잘 되는 곳인지
  • 주변 시세와 매물 간 가격 차이: ‘급매’ 여부 파악

하루에 3~4곳씩 다니며 현장을 확인하고, 마음에 드는 곳은 평균 시세보다 저렴한 급매물 여부를 체크했다.
실제 발품이 집값 수천만 원을 아끼게 해줬다.

4. 한부모 가정 주거지원 – 정부 제도 활용하기

집을 사기로 결심한 후, 정부와 지자체의 주거 지원 제도를 알아보기 시작했다.
인터넷에는 단편적인 정보만 흩어져 있었고, 실제 도움을 받은 건 LH 지역본부 상담센터였다.

🔍 내가 알아본 주요 제도

  • 한부모가정 주거비 지원 (지자체별, 월 임차료 일부 지원)
  • LH 매입임대주택 / 전세임대주택 신청 가능성
  • 전기요금·통신요금 감면 혜택 (한부모 자격 인정 시)
  • 청약 특별공급 자격: 생애 최초, 한부모 가정 해당 가능

✅ 팁: 복지로 홈페이지보다는, 직접 주민센터 또는 LH에 문의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.
이 정보들은 단순한 참고자료가 아니라, 실제로 내 자산 부담을 줄여준 실질적인 도구였다.

5. 아파트 급매 구입 – 실거주자 시점의 선택

수십 번의 매물을 확인한 끝에 결국 수원 장안구의 한 20평대 아파트를 4억 7천만 원에 계약했다.
같은 평형대보다 3천만 원 정도 저렴한 급매물이었고, 소유자가 이사를 앞두고 있어 조건 협상이 가능했다.

✔️ 구매 기준: 자녀 학교, 교통, 생활 인프라
✔️ 자금 구성: 전세금 반환액 + 기존 적금 + 공동명의 매도분 일부
✔️ 입주 예정일: 2025년 9월

이 아파트는 학군도 무난하고, 관리 상태도 양호했으며, 무엇보다도 실거주로 10년 이상 거주해도 될 조건이었다.
무리해서 큰 집을 사기보다, 내게 맞는 집을 고른 것이 최고의 선택이었다.

6. 부동산 매매 과정에서 배운 교훈

5년 동안 전세에서 내 집 마련까지 오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.

✨ 내가 깨달은 부동산 실전 교훈

  1. 정보는 행동할 때 의미가 있다
    아무리 검색해도 발품을 이길 수 없다.
  2. 실거주자는 협상의 무기가 된다
    ‘실입주’는 집주인에게 매력적인 조건이 되며, 가격 협상의 여지를 만든다.
  3. 급매는 타이밍과 안목이다
    시장을 꾸준히 관찰하면 시세보다 수천만 원 저렴한 기회가 생긴다.
  4. 정책은 활용할 줄 알아야 힘이 된다
    제도는 많지만, 알아보고 신청하는 것은 오롯이 내 몫이다.

7. 내 집 마련 마무리 – 전세 탈출, 삶의 전환점

이제 곧 나는 내 집에서 아이와 함께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.
비록 화려한 신축 아파트는 아니지만, 더 이상 불안한 계약 갱신 없이 아이의 방을 꾸밀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.

내 집 마련은 부동산 투자도, 욕심도 아닌 ‘안정된 삶을 위한 시작’이었다.
부동산이란 단어에 겁을 먹을 필요 없다. 내가 직접 겪은 이 이야기가 지금 전세로 살고 있는 누군가에게,
그리고 집을 고민하는 한부모 가정, 1인 가구, 청년 실수요자에게 현실적인 도움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