전세는 왜 무너지고 있는가?전세는 한국에만 존재하는 독특한 임대차 제도입니다. 세입자가 일정 금액을 집주인에게 맡기고, 매달 임대료를 내지 않는 대신 계약 기간이 끝나면 전세금을 그대로 돌려받는 방식이죠. 한때는 무주택자에게 집을 사기 전 잠시 머무는 이상적인 제도로,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에게 유리한 시스템이었습니다.하지만 2023년을 기점으로 전세 제도는 점점 무너지고 있습니다. 가장 큰 이유는 금리 상승입니다. 기준금리가 3%대를 넘어서며 전세금을 받아 금융상품에 투자하던 집주인의 수익성이 악화되었고, 반대로 전세금을 마련하기 위해 대출을 받던 세입자들도 이자 부담이 커졌습니다.이제는 '전세'라는 말 자체가 시대에 뒤떨어진 용어처럼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. 과연 전세는 정말로 사라지고 있는 걸까요?..